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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게 길을 묻다 - ‘나고 살고 이루고 죽는’ 존재의 발견 (10주년 컬러 개정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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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게 길을 묻다 - ‘나고 살고 이루고 죽는’ 존재의 발견 (10주년 컬러 개정판)

비아북

김용규 지음

2019-11-14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10주년 컬러 개정판 출간!
소모적인 경쟁을 넘어, 다시 숲의 방식을 주목하라


2009년 출간된 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김용규의 《숲에게 길을 묻다》가 10주년을 맞아 컬러판으로 새롭게 단장해 돌아왔다. 많은 독자들이 아쉬워했던 숲과 나무, 꽃 등의 흑백 사진을 올 컬러로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진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새롭게 배치하여 한층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또한 10년이 흐르는 동안 낡아진 이야기를 덜어내고 현재의 이야기는 덧붙여 세월만큼 깊어진 저자의 사유를 한껏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언젠가 돌아올 여우를 기다리며
숲 철학자가 길을 잃은 이들에게 바치는 ‘존재 안내서’


충북 괴산 사오랑에 위치한 ‘여우숲’은 저자가 직접 붙인 이름이다. ‘여우를 기다리는 숲’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문명이 발달하고 인간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도 가속화되어 이미 많은 동물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여우 역시 한반도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여우숲’이라는 이름에는 여우로 대표되는 수많은 멸종 생명들이 귀환하기를 기다리는 저자의 염원이 담겨 있다.
젊은 나이에 돌연 벤처기업 CEO 자리를 내려놓고 떠난 저자는 숲에 오두막을 한 채 지어 살며 생명력의 근원을 탐구한다. 그는 숲속 생명들의 다양한 생존 방식에 주목한다. 이들이 오랫동안 삶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생존질서가 인간 사회와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자도생’의 시대가 된 한국사회는 뒤숭숭하다. 비정규직 문제와 노령화와 청년 실업으로 인한 세대간 갈등, 계층간의 격차로 불거지는 공정성 문제,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간의 소외, 디플레이션 징후 등으로 개인의 불안과 고통은 하루하루 심각해지고 있다. 저자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숲에서 찾는다. 숲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삶에 대한 성찰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가 품고 있는 고질적인 병증을 날카롭게 꿰뚫는 저자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승자 독식의 법칙과 패배의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병든 사회 속에서 개인은 필연적으로 길을 잃고 헤맬 수밖에 없다. 저자는 그런 이들에게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유독한 경쟁과 시장 논리에서 벗어나 숲을 들여다보라 권한다. 상생과 순환, 절제와 휴식의 법칙으로 고요하지만 치열하게 존재하고 있는 숲을 스승으로 삼으라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지친 독자들을 위한 ‘존재 안내서’이기도 하다. 책을 시작하며,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숲으로 가는 길을 연다.
“길 위에 서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숲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오랜 세월 삶을 이어온 숲속 생명들의 놀라운 생존전략과 상생의 비밀


1막 태어나다
이 책에는 숲의 탄생을 시작으로 성장과 결실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숲의 생존 메시지가 가득하다. 저자는 숲이 나고 자라고 성숙하고 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숲을 이루고 있는 질서와 가치를 하나하나 짚어간다. 모든 생명은 저마다 자기답게 살 힘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숲속 초목들은 제자리가 아닌 곳을 탐하지 않으며, 숲의 전부를 지배하려 들지 않는다. 그곳에는 주어진 삶을 있는 힘껏 살아가는 이들의 미덕이 있다.

2막 성장하다
나무가 서슴없이 묵은 가지를 떨어뜨리고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은 그 나름대로 성장의 길을 모색한 결과다. 이들도 경쟁을 한다. 그러나 숲의 경쟁은 자신의 세계를 완성하기 위한 혼자만의 싸움이다. 서로를 좀먹고 끝내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인간의 경쟁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도 숲의 생명처럼 다툴 수 있기를’ 소망하는 이유다.

3막 나로서 살다
숲이 인간에게 주는 다양한 은유와 지혜 가운데, 숲속 생명들의 생존 패러다임이 인간사회와 구별되는 결정적 가치는 무엇일까? 저자는 단연코 ‘성찰’과 ‘상생’이라고 이야기한다. 콩과 뿌리혹박테리아, 개미와 제비꽃, 꽃과 바람의 동행까지 숲에서는 누구도 혼자 살지 않는다. 다 자란 나무가 둥근 이유는 다른 나무와 함께 햇빛을 고르게 받는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가지를 걸치면서 이들은 저만의 세계를 이룬다.

4막 돌아가다
나무가 떨어뜨린 낙엽은 다음 해의 거름이 되고 죽은 몸뚱이는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터전이 된다. 그렇게 숲은 순환한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이 기본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탓하고 길이 보이지 않음을 원망하며 좌절한다. 이 책은 인간 사회와는 전혀 다른 질서를 유지하며 살아내고 있는 숲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런 사람들을 위로한다. 그리고 말한다. “그대, 마침내 숲을 이루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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